HYPER PANDEMIC_황미석

HYPER PANDEMIC

현재 ‘코로나 19’의 발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의식주를 포함한 업무, 사교 등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패턴과 동선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으며 코로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의 향유하던 공간의 점유 시간이 많이 달라졌다. 업무 방식도 많이 달라졌고 비즈니스의 교류 시스템도 많이 달라지면서 제도적, 기술적 발전은 많이 있었지만 정작 앞서 말한 변화에 따른 건축적 해결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 물론 건축이라는 재화가 쉽고 바꾸거나 새로 만들 수 없는 재화이기도 하며 제도적 기술적 발전이 건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대는 많이 지났고 영향을 주더라도 소프트웨어적으로만 주는 요인이 대부분이지만 혹 코로나보다 더 강력한 전염병, 모든 사람의 이동이 통제를 받는 사태가 오게 된다면 이를 가장 효과적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야기했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사라지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의 생활 양식에서 뉴노멀(New Normal)로 정의되고 있다. 건축 역시 바뀌는 삶의 모습을 반영해야 한다. 전염병 확산 예방의 핵심인 언택트 시스템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개인 공간뿐 아니라 사회의 공공시설과 도시 환경에서의 새로운 구조적 제안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나라는 온라인으로 모든게 연결되어 있고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IT를 융합한 스마트 방역이 가능한 나라이지만 소프트웨어적인 해결책만으론 향후 일어날 수도 있는 [hyper Pandemic]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코로나19 이상의 강력한 전염병 (이하 [hyper Pandemic]) 이 발병했을 때' 라는 가설을 통한 극단적인 건축적 해결 제시하고자 한다.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질병이 아닌, 더 이상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사태인 [Hyper Pandemic]에서 사람들이 생존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건축 지구 단위”, “자립적인 공간단위”를 설정해 의식주, 업무 등 생존을 위한 프로그램의 집약체를 설계할 계획이다.
가설이라고 해서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비약을 하기 보다는 현존하는 인프라에 충분히 적용가능한 개념을 도입하여 향후 일어날 수도 있는 사태에 고려할 수 있는 건축적 제안으로서 사회에 미약하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초기 설계 개념의 설정에 있어서는 새로운 주거 공간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기존의 사람들(주거)을 깊숙히 박혀있는 기둥이라 여기고 기둥 옆의 공간을 구성하는 개념으로 다가가려 한다. 코로나19 이후 도시 구조는 해체되지 않고 진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관련의 거주밀도나 선호도시 변화에 대한 일부 선언적 주장은 이미 설득력을 잃었고, 코로나 19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을 떠나겠다는 징표가 없다. 이는 사람들이 거주 지역이나 상태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주거의 형태 변화시키지 않고 이를 크게 대단위 주거, 소수 주거로 나누어 그 주거 시스템에 생존에 필요한 요인들의 hierarchy 만들어 끼워넣기 식의 설계를 진행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자족성은 때어 놓을 수 없는 개념이 되었기 때문에 [hyper Pandemic] 상황에서는 자족성을 필수요소로 여길 것이다. 자족성에서 필요한 것은 “생산”이 있겠지만 생산만큼 중요한 요소는 “물류”라고 생각한다. 생산 및 물류에 있어서 강력한 언텍트의 개념이 적용 가능한 건축 설계를 고민해볼 예정이다.
사람들의 동선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자족성이 늘어나는 만큼 사람들의 이동이 적어질 것이다. 그에 따른 불필요한 동선은 배제할 것이며 오직 필요에 의한 동선 계획(인프라 사이의)을 구상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 19 사태에서 친환경적인 건축적 해결책으로 제안 받는 부분은 선형 공원, 건축 내 환기이다. 하지만 [hyper Pandemic] 의 상황에서는 공원의 개념이 퇴색될 것이기 때문에 공원은 환경 재생의 요인으로만 사용될 것이다.
[hyper Pandemic] 상황에서는 사회성 부분이 결여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심리상태 문제가 많이 일어날 것이다. 초개인화된 오픈스페이스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겠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 같은 공간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가치를 잃어갔던 발코니나 테라스에 대해 적극적인 활용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픈스페이스를 구성할 때 있어서 최대한 바깥의 공기들을 실내 공기와 교환하는 것. 여러 가지 외벽 시스템이라든가 공조 시스템 등이 설계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hyper Pandemic] 상황에서 도시 인프라에 대한 고찰이다. 간단한 예로는 학교가 기능에 비해 규모가 불필요한 만큼 크다고 느껴질 것이다. 학교(초,중,고,대 모두 포함)의 유휴공간에 대해 기능적으로 고찰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코로나 19에서 공간 점유에서 크게 늘어난 부분이 “여유 비축분”의 공간이다. 이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 활용에 대한 제시가 필요할 것이다. 또 의료 중심 복합성장은 당연한 부분이며, 환경친화적 지속가능한 도시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건축 단위가 되어야만 한다.

16100670_김라영_프로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