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 I-LAND_강동현

PIER I-LAND

지난 반세기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에 익숙했던 우리 사회와 도시 정책은 도시의 정체와
쇠퇴를 염두하지 않아왔다. 또한 조선 산업의 쇠락이라는 갑작스런 외부 충격은 한 도시
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규모의 문제를 안기게 된다. 영도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이 두
가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도시는 크고 작은 위기를 지속적으로
겪게 될 것이고, 막대한 공공 재정이 투입되는 뉴딜 사업과 같은 도움을 또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업의 목표를 이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두기 보다 도시 스스로 미래
에 맞닥뜨릴 위협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영도 조선소 부지는 그 규모와 바다에 면한 조건만으로도 충분한 개발의 매력을 지닌 곳
이다. 하지만 물리적 개발과 토지의 매각으로 종결되는 기존 방식으로는 이 땅의 탈바꿈
이 영도와 주변 지역의 자생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한 때 조선소 근로자와 영도 구민들
이 영도 조선소를 소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 땅이 영도에 실질적으로 속하
고, 영도가 지속적으로 이 땅을 도시 재생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16100670_김라영_프로필.jpg